부산서 알몸 여성 소화기 난동…옥상에 옷 벗고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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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일러스트. [연합뉴스]

범행 일러스트. [연합뉴스]

부산에서 알몸을 한 여성이 건물을 돌며 소화기를 난사한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20분쯤 부산 진구 당감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발가벗은 채로 소화기를 난사한 뒤 도주한 여성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27일 소화기 난사사건 수사 #알몸 상태로 소화기 뿌린 뒤 도주

이 건물 폐쇄회로TV(CCTV)에는 A씨가 사건 발생 직전 1층에 있는 마트로 들어와 계단을 타고 건물로 무단 침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에 들어올 당시 옷을 입고 있던 A씨는 잠시 뒤 알몸으로 분말 소화기를 마구 뿌려대며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부산진경찰서.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진경찰서. [사진 부산경찰청]

경찰은 A씨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놓고, 건물 3층에 있던 화재경보기를 부순 뒤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1층까지 내려오며 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동을 부린 A씨는 마트 인근 지하철역 방향으로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A씨를 30대로 추정할 뿐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현재까지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상가 입주민들은 정신질환으로 추정되는 범행이 발생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 주변 목격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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