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중씨(66·변호사·전 법무장관)|일요일엔 등산…활쏘기로 심신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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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건강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땀흘려 노력한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30대 후반부터는 각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지요.』지난 61년 광주고검에서 검사로 재직할 당시 동료들의 권유로 활을 잡기 시작했다는 이선중 변호사는「건강이 최대의 자본」이라고 말할 정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요즘은 거의 매일 오후에 2시간씩 짬을 내 서울 사직공원 안목의 활터 황학정에서 우리 고유의 활「국궁」의 시위를 당긴다.
이씨는『활쏘기는 발끝에서부터 온몸에 힘을 주지 않으면 자세가 흔들리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며 특히 복식 호흡으로 위장을 튼튼히 해준다』고 말한다.
또 정신통일을 하지 않으면 사선에서 1백45m 떨어져있는 과녁에 화살이 결코 맞지 않아 활쏘기를 하면 자연히 잡념이 말끔히 사라진다는 것.
활터에 한번 올라가면 15순(1순은 화살5대)을 쏜다는 그는 학살 30개를 다 맞히는「육몰기」를 기록할 때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법무부 장-차관·법제처장 등을 지낸 지난 71∼78년에는 공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활터를 자주 못 찾았지만 79년 변호사 개업 후에는 활쏘기가 주된 운동으로 굳어졌다는 것.
2∼3년 전부터는 등산에 관심을 둬 북한산은 거의 매주 일요일 오르며 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명산도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드물 정도.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서울 약수동 집에서 남산으로가 남산 주위를 약1시간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키 1백68㎝로 공직에 있을 때는 운동을 많이 못해 75㎏정도였으나 현재는 69㎏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담배는 건강을 의식, 15년 전에 끊었다.
술은 꽤 하는 편이며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는 것. 이씨는『국궁은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며 과격하지도 않아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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