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무시 관행 근절, 성장보다 국민행복 증진" 진영 행안부 장관 취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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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정문을 지나며 첫 출근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정문을 지나며 첫 출근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난의 불확실성에 맞설 수 있도록 안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영 신임 장관 8일 정부세종청사서 취임식 #임기 시작 6일 0시부터 강원도 산불 현장행

진 장관은 8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국민안전·지방분권·정부혁신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자"면서 "이를 통해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국민 행복'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현장의 경찰·소방관이 국민 개개인의 삶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한다"고도 말했다.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진 장관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안전무시관행을 철저히 근절하고 '예방중심'으로 우리 사회를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안부는 국민에게 제공하는 정부 서비스와 전달체계를 총괄하는 부서"라면서 "사회적 약자를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 국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로 변모하겠다"고도 말했다.

진 장관은 노자의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燿·곧으나 뻗대지 않고, 빛나지만 빛내려 하지 않는다)"를 인용하며,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되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함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강원도 동해안 산불 지원 관련 관계부처와 함께 수습·복구대책 등에 대해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강원도 동해안 산불 지원 관련 관계부처와 함께 수습·복구대책 등에 대해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한편 진 장관은 4일 발생한 강원도 일대 최악의 산불 사태로, 임기 시작된 6일 0시부터 강릉시 옥계면사무소 산불 현장상황실에 머물며 업무를 시작해 현장을 지휘해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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