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 산불 주불 진화 완료"…17시간 만에 산림 250㏊ 잿더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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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날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 평릉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마치 폭탄이 폭발하듯 불타오르고 있다. [뉴시스]

5일 전날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 평릉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마치 폭탄이 폭발하듯 불타오르고 있다. [뉴시스]

강원 강릉과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17시간에 만에 잡혔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5일 오후 4시 54분 쯤 강릉·동해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동해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11시50분 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발생해 동해시 망상 일대로 확산했다. 이후 밤 사이 거센 바람을 타고 번져 강릉과 동해지역으로 산림 25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초속 20~30m 강한 바람이 불어닥치며 마을 주민이 대피했고, 이 불로 1명이 다치고 주택 110여채와 차량 2대가 피해를 입었다. 5일 오후 5시 30분 기준 강릉 100여명, 동해 23명 이재민을 제외한 대부분 주민이 귀가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37대와 진화인력 7300여명, 진화차 33대, 소방차 234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밤사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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