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인 1차 선발 기준 … 남 23분·여 28분에 3.5km 완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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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1차 선발 과정을 통과하려면 3.5㎞를 남자는 23분, 여자는 28분 안에 완주해야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 23일 이틀간 지역별로 실시할 우주인 1차 선발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선발 요강을 3일 발표했다. 후보자의 기초 체력 기준은 "운동을 많이 한 사람보다는 보통의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에 맞췄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4차에 걸친 선발 과정 중 첫 관문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키.몸무게 등 기본적인 신체 조건이 기준에 맞아야 한다. 키의 경우 150~190㎝(앉은 키 80~99㎝), 몸무게 50~95㎏, 발 크기 29.5㎝ 이하, 시력 나안 0.1, 교정 1.0 이상, 혈압 수축기 최고 140~최저 90, 이완기 최고 90~최저 60이어야 한다. 이런 기준을 벗어나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탈 수 없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이나 협심증.간질 등을 앓고 있는 사람도 제외된다. 주최 측은 달리기 테스트를 22일 대전.강릉.제주 등 3개 지역에서, 23일에는 서울.부산.광주 등 3개 지역에서 각각 실시한다. 영어와 상식 시험은 달리기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8월 6일에 실시한다.

3일 현재 우주인 신청자는 3만3000여 명으로, 이 중 남자는 2만6600여 명, 여자는 6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신청 마감은 이달 14일이다. 주최 측은 3.5㎞는 특별하게 훈련하지 않은 보통의 성인 남녀가 몸에 무리 없이 뛸 수 있는 일반적인 거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테스트 거리로 삼았다고 밝혔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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