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귀국길에 도쿄를 방문해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인 카스나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났다.
양측은 1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본부장이 워싱턴 방문 후 귀국 길에 도쿄를 방문한 건 하노이 회담 전후로 부상한 한·미 관계를 둘러싼 이상기류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가까운 일본과 협조체제를 만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4월 10일~11일)에 앞서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잇따라 워싱턴을 방문, 한·미 공조체제 강화를 위해 사전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1일 오후 10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