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디지털음원 가격 다양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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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다운받아 MP3플레이어나 PC 등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음원 가격이 다양해진다.

음악사이트 뮤즈(www.muz.co.kr)는 3일 기존 500원이던 음원다운로드 가격을 음원권리자가 직접 결정한 가격으로 유통시킨다고 밝혔다. 디지털 음원 가격이 노래에 따라 다르게 거래되는 것은 세계 최초이며 앞으로 디지털 음원 가격 파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부분의 음악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가격은 획일화 돼 있었다. 국내에서는 뮤즈나 멜론 등 음악사이트에서 음악을 다운받으려면 노래 한 곡당 500원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뮤즈에서는 이날부터 음원권리자가 결정한 가격에 따라 SG워너비 (Timeless)와 바이브(오래오래)의 노래는 400원, 조성모(가시나무)나 안재욱(친구)의 가요는 300원, 크라잉넛(말달리자)과 터보(회상)의 음원은 200원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뮤즈는 '뮤직 마켓플레이스'로 전격 사이트 개편을 단행하면서 음원권리자가 가격을 정해 음원을 판매할 수 있는 '음악가격 변동제'를 도입했다. 음원권리자는 직접 음원가격을 정하고 뮤즈 사이트에서 500원 이상의 음악다운로드 상품과 500원 이하의 음악다운로드상품을 구성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다수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음원권리자들은 "과거 인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여있던 음반을 저렴한 디지털음원으로 전환해 팔 수 있는 음악마켓이 생겼다"며 뮤즈마켓플레이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mp3타운 서비스'를 통해 음원권리자가가 1곡판매 외에도 신곡과 구곡을 함께 패키지화해 디지털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해 마켓플레이스 활성화를 도모했다.

뮤즈를 운영하는 블루코드 강대석대표는 "음원권리자들의 과거 음원들을 모아 오프라인으로 음반을 낼 경우엔 비용이 발생하지만 디지털앨범으로 다시 낼 경우엔 비용은 발생되지 않으면서 매출이 발생되는 장점이 있다"며 "뮤즈마켓플레이스는 디지털음원콘텐츠 유통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 음원권리자들의 보유음원판매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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