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역할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바르샤바 AP=연합】「야루겔스키」폴란드 국가 평의회 의장은 28일 폴란드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이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으며 다시는 정래의 독점적 통치로 되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루젤스키」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81년 계엄령 선포부터 역사적인 정치·경제적 변동을 겪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8년 집권기간을 언급하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공산당은 상원의석 1백석 중 단 1석만을 얻는 등 비참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는 유권자들이 민주 및 개혁을 위해 공산당이 얼마만큼 자신의 계획을 변경했느냐를 아직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이 정직하게 민주개혁을 수행한다면 폴란드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회복할 기회가 있다고 믿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공산당의 영향력이 다시는 독점을 기반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분야에서도 독점이란 매우 건전치 못한 것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