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YG, 양민석 사내이사 재선임…양민석은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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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사진 YG 제공]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사진 YG 제공]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현석(49) 대표 프로듀서 동생 양민석(46)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양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YG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15분 만인 9시 45분 끝났다.

YG는 1996년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설립한 ‘양군기획’이 전신이다. 2001년 YG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동생인 양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 나섰다.

경제학과 출신인 양 대표는 YG의 영업·마케팅 등을 총괄하면서 살림을 도맡았다. 소속 가수였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멤버인 그룹 빅뱅이 한류 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숨은 조력자였다. 형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소속 가수 관리와 음악 제작 등을 맡았다면, 양 대표는 경영과 자금 문제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둘째날인 2013년 6월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수행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에서 양민석(오른쪽)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둘째날인 2013년 6월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수행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에서 양민석(오른쪽)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초대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해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 대표가 있는 YG는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나온다.

YG는 최근 승리가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태다.

YG 시총은 지난달 25일 8638억원에서 지난 21일 6438억원으로 25.47%(2200억원) 급감했다.

양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자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YG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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