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죄송합니다”라면서도…공항 일대 ‘아수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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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이 불거진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12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감색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정준영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한항공 KE018편으로 입국했으나 기다리던 취재진 질문에 웅얼거리듯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정준영은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이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시청자와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물음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촬영 중이었으나 성관계 동영상 유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날 급히 귀국했다.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정준영을 취재진이 대거 따라가면서 경호원과 몸싸움이 발생하는 등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그는 경호원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앞서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에 대한 긴급체포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광수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이날 입건했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며, 조만간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은 여성과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동영상 등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수차례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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