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전원 사망”…한국인 탑승 여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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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비상 착륙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AP=뉴시스]

2014년 2월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비상 착륙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AP=뉴시스]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302기(보잉-737기종)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원인 불명으로 추락했다"며 "에티오피아 외교부 등 관계 당국, 공항과 항공사, 현지 한인 여행사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탑승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국영 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며 "추락기에는 33개 국적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이날 오전 8시 38분에 이륙한 여객기는 이륙 6분 만인 8시 44분 연락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 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 측은 "현재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생존자에 관해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여객기 추락 사고를 알리며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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