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추락 여객기, 작년 ‘인니 사고기’ 같은 기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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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 항공기.[EPA=연합뉴스]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 맥스 항공기.[EPA=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8시 44분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보잉 737 편명 ET 302가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 38분 공항에서 이륙한 지 6분만인 8시 44분에 연락이 두절됐으며, 아디스아바바 남쪽 비쇼투프 인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항공 측은 “현재 비쇼투프 마을 주변 충돌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생존자에 대해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 맥스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자카르타에서 이륙 13분만에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한 라이온에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지중해에서 비행기가 추락해 9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한편,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이날 사고와 관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오늘 아침 케냐 나이로비행 정기 항공편 보잉 737기 추락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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