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정부의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에 또 쓴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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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51·사진) 차량공유업체 쏘카 대표가 6일 정부가 발표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지는 환영하고 방향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는 규제개혁에 좀 더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웅 쏘카 대표

그는 “(정부의) 대책들을 보면 제2의 벤처붐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을 투자가 부족하거나 차등 의결권이 없어서 경영권을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책을 만든 것 같은데 안타깝다”라며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사업은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시대에 맞지 않은 것은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로운 규칙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제2의 벤처붐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규제가 풀려서 사업을 마음껏 할 수 있으면 세제 혜택이 없어도 투자는 전 세계에서 모을 수 있는 요즘이다”라며 “규제개혁에 더 집중해주면 제2의 벤처붐은 만들지 않아도 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공유경제, 가업 상속제에 관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모르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을 한 바 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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