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공식 외교 관계|내년 상반기중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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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소간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양국은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국 정부는 민주당과 소련의 세계 경제 및 국제 관계 연구소 (IMEMO)의 제휴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채널로 평가, 이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이달 말게 IMEMO 연구진이 내한, 양국 관계 개선의 정지 작업을 벌이고 오는 10월말 전후 「마르티노프」IMEMO수석부소장 일행의 방한을 계기로 외교 관계 수립 전 단계인 통상 대표부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2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총재간의 21일 청와대 회담에서 한소 공식 관계 수립을 위한 정부와 민주당의 역할 및 후속 대응조치가 집중 거론됐으며 노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 및 추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당직자는 김 총재가 자신의 방소 중 소련측이 기존의 대한 정책인 정경 분리 원칙을 변화시켜 정경 동시 추진을 강력 시사한 점을 설명했다고 말하고 『외무부·재무부등에선 이 같은 소련의 대한 입장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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