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과장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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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제기획원이 19일 경제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임금인상폭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임금인상률을 과다 계산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목임금상승이 생산성 향상률의 2배수준이라고 밝혔으나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상승률은 생산성향상률의 절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이날 자료에서 87년 4·4분기부터 올5월까지 1년반동안 62.5%의 명목임금상승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21일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87∼89년 3년간의 명목임금 상승률도 51.2%에 그치고 있다.
또 노동부에 따르면 87년의 실질임금상승률은 6.9%, 생산성향상률은 12.7%이며 88년의 실질임금상승률은 7.8%, 생산성향상률은 14.5%로 임금상승률이 생산성향상률의 절반수준이나 경제기획원은 발표에서 이를 언급하고 있지않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노동부통계를 근거로 계산한 것이며 87년 4·4분기 명목임금상승률 22.9%, 88년 19.6%, 89년 20%를 합쳐 62.5%가 나온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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