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충돌’ 광안대교 일부 교통통제…정밀진단 결과 한달 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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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상에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와 충돌했다. [뉴스1]

28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상에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와 충돌했다. [뉴스1]

광안대교 러시아 선박 추돌사고로 인해 광안대교 일부 구간 교통통제가 이어지면서 3·1절 연휴 첫날 인근도로가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1일 부산시는 광안대교 관리사무소에서 선박추돌 관련 브리핑을 열고 28일 오후 4시 20분에 발생한 광안대교 러시아 선박 충돌사고로 광안대교 10번~11번 교각 사이가 가로 3m 세로 3m 크기로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광안대교 주요 구조물 파손이 확인됨에 따라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당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49호광장 진입램프(2차로)를 전면 차단했다.

이로 인해 전날 퇴근시간부터 시작된 교통체증은 3··1절 연휴 첫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용호동에서 나가는 차량이 황령터널 방향으로 대거 몰리며 용호동 일대와 해운대 방면으로 가는 도로가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시는 49호광장 진입 통제로 발생하고 있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우회로를 확보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남교차로→49호교차로→영남제분(유턴)→용당진입램프 △대남교차로→부경대 후문(통과)→교통방송→용당진입램프 등의 우회로를 확보했다.

또한 부산시는 4일부터 파손된 광안대교 교각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정밀안전진단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결정해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사고가 발생일 오후 9시부터 구조분야 전문 교수 2명과 연구원 3명, 부산시설공단 직원 2명이 참여한 가운데 49호광장 진입램프 구간 교량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실시했다.

1일 오전에는 토목학회 전문그룹 관계자들이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파손된 교각에 대한 균열진행방지 천공(Stop Hole) 긴급 보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검토 결과가 나오는 3일이 돼서야 49호광장 진입램프 부분 및 전면 개통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이번 연휴기간 교통혼잡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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