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간지 폭로 경쟁|"우노 수상의 스캔들을 벗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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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방인철 특파원】「우노」(우야)일본 수상의 「여성 문제」를 두고 최근 일주간지들이 치열한 폭로 경쟁에 나서 최대의 「대중용 화제」로 부상하고있다.
최근 발행된 주간지라면 거의 모두가 빠짐없이 다루고 있는 「우노 스캔들」기사는 제목도 가지가지.
『수상을 고발한 게이샤의 얼굴』이라는 기사와 함께 사진을 실은 『포커스』를 비롯, 『 「우노」수상, 또 하나의 염문』(테미스) 『파문 넓어지는「우노」스캔들』(아사히 저널) 『부끄러운 재상의 저속』 (주간 아사히)『「우노」수상은 스스로 진상을 밝혀라』(스파) 『속출하는 「우노」수상의 하반신 정보』 (주간보석)『추문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여성』 (주간 현대)「우노」수상의 아직도 많은 무용전』(주간포스트)「우노」수상 부인이 게이샤를 말한다』(주간문춘) 「우노」수상과의 10년』 (주간신조) 등-.
대체로 이들 폭로기사는 ▲수상과 직접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게이샤·호스티스·주변 인물을 취재한 것 ▲수상 부인의 이 문제에 대한 인터뷰 ▲스캔들보다 「우노」수상의 인간성에 초점을 맞춘 것 등으로 대별된다.
대부분 소문을 근거로 재 구성한 속성 기사들이나 이 중 몇몇 주간지는 「우노」수상 국회의원 시절의 비서까지 추적하는 등 스캔들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노」수상의 추문이 이처럼 화제가 되자 일본의 여론도 『풀어야할 정치 문제가 산적해 있는 판에 우리가 이런 저질의 스캔들에 휘말려서 되겠는가』『정치인과 여자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다』는 식의 「우노」옹호론에서부터 『수상자리에 그런 사람이 앉아서 되겠는가』『이제 일본도 여성문제를 정치인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때가 됐다』는 비판론으로 엇갈려 시정의 이야기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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