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마취소주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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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일 오전3시쯤 서울잠원동 한신아파트 앞 포장마차에서 전병준(21·서울길동 현대아파트D동105호) 위재철(22·방위병)씨등 2명이 고교선배라며 합석한 20대 청년 4명이 건네준 소주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뒤 집단폭행당하고 전씨 소유의 르망승용차에 납치됐다가 9시간여만에 탈출했다.
전씨에 따르면 학교동창인 위씨와 술을 마시던 중앞좌석에 있던 청년 4명이 고교선배라며 접근, 이들중 한명이 따라준 소주를 마신뒤 의식을 잃었다는 것.
범인들은 이들이 의식을 잃자 전씨가 타고간 검은색 르망승용차 트렁크에 이들을 태운 채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팬티만 입혀놓고 돌·각목등으로 마구때린 뒤 현금 7만원과 25만원이 들어있는 한일은행 장충지점발행 예금통장, 현금카드등을 빼앗았다는 것.
범인들은 이들을 태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이날 낮12시쯤 차가 서울여의도동KBS별관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중 전씨등이 잠기지 않은 트렁크문을 열고『사람살려라』는 비명을 지르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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