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중·고교 4곳서도 식중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광영고.중랑중 등 서울지역 중.고교 네 곳에서 설사환자 32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랑중의 급식업체인 D사는 모두 11개 학교에 급식을 하는데 이 중 중랑중에서만 사고가 발생했다. S사는 광영여고와 광영고에만 급식을 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환자 실태를 재점검해 본 결과 누락된 통계가 있었다"며 "17일 중랑중에서 급식사고에 따른 설사환자가 187명 발생했고 22일에도 광영고와 광영여고에서 각각 36명과 80명의 학생이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광영여고 한오환 행정실장은 "22일 환자가 발생하자 시 교육청에 보고하고, 23일 해당 위탁업체를 급식 중단 조치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사고를 제때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영고는 학생 5명이 22일부터 입원했는데도 26일에서야 시 교육청에 보고했다. 경기도 교육청도 이날 "경기도 동두천여중은 15일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나 23일 교육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적으로는 16일 이후 34개교에서 26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명숙 총리는 27일 학교 급식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