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회원 중 신용불량자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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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가장 많은 곳은 LG카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LG카드 회원 중 신용불량자(30만원 이상의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금융기관 거래자)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사람은 89만3천9백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3백34만6천2백여명)의 26.7%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민카드의 신용불량자 수가 84만1천2백여명으로 LG카드의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삼성카드.현대캐피탈.삼성캐피탈.조흥은행.농협 등의 순이었다. 7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 10만명 이상의 금융기관은 모두 17개로 파악됐다.

또 전체 금융기관 중에 지난해 말보다 신용불량자 수가 줄어든 곳은 외환카드와 우리은행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금융권역별로 할부금융업계가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77.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카드(42.7%), 손해보험(35.3%), 은행(28.4%) 등의 순으로 많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가 카드사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단일 금융기관에 1백만원 이하의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는 대환 프로그램을 통해 구제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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