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늦추고 … 방학 시기 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26일 현재 급식이 전면 중단된 학교는 ▶서울 43곳▶인천 17곳▶경남 13곳▶경기 8곳 등 모두 102곳이다. 20일 식중독 사고가 난 서울 숭의여고는 기말고사와 방학 시작일을 각각 사흘과 하루씩 늦췄다. 당초 1학기 기말고사 예정일은 다음달 1~7일이었으나 4~11일로, 여름방학은 다음달 20일에서 21일로 미룬 것이다. 이 학교 우남일 교감은 "사고 당일부터 기말고사를 앞두고 수행평가를 실시 중이었는데 실험 등에서 차질이 있어 일정을 조정했다"며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시험 준비에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염광고도 기말고사를 다음달 3~7일에서 5~11일로 이틀 연기했다. 김정칠 교감은 "16일 첫 사고가 난 직후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기말고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8개교 중 2개교는 아예 여름방학을 일주일가량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급식 중단으로 학부모들의 '도시락 고통'이 크고 무더위에 반찬이 상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산 강서고와 용인 홍천고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여름방학을 12일로 일주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족한 수업 일수는 '놀토(쉬는 토요일)'를 당분간 없애거나 2학기에 보충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말고사와 단축수업, 방학 기간은 학교장 재량으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며 "부족한 수업 일수는 2학기에 탄력적으로 채우면 된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