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14차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한 남측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김씨가 부인과 아들.딸 등 세 명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고 남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통보한 명단에는 딸 이름이 '은경'으로 돼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은 김씨가 요코타의 사망 이후 재혼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아들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북측 관계자는 "혜경양은 (상봉장에) 나올 것"이라며 "이번에 남측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털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혜경양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막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북 모두 400가족이 순차적으로 만나게 되는 이번 상봉행사의 네 번째 상봉단에 포함돼 어머니 최씨와 누나 영자씨를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유전자 검사 등으로 김영남씨가 납북 한국인임이 드러나자 김씨의 모자 상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