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교수 부인 손에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모 여대 李모(73) 명예교수 부부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李교수 주변 모두를 용의선상에 둔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李교수 부부는 편안한 복장 차림에 특별한 반항 흔적이 없고 함께 차도 마신 흔적이 있는 점을 주목, 주변 인물의 알리바이와 정황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용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살해 현장 반경 2㎞를 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둔기를 찾아내지 못했고, 탐문 수사에서도 뚜렷한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숨진 李교수 부부와 주변 인물의 금융계좌 추적에 들어가는 한편 통화내역을 조사 중이다. 또한 부인 李모(68)씨의 손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일곱 가닥이 제3의 인물일 것으로 추정,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