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까르푸 "1조 더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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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까르푸 필립 브로야니고 신임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까지 매년 2천억~3천억원씩 1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로야니고 사장은 "까르푸는 1996년 한국에 진출한 뒤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개념을 정착시켰으며 이제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또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변신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노조는 잘 조직화 돼 있으며 높은 수준의 기업 투명성을 요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월 부임 직후 까르푸 일부 매장을 직장폐쇄했던 것과 관련해 "노조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지난 3개월간 지속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공적인 화합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비싼 땅값과 복잡한 인허가 문제 등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동일한 조건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까르푸는 내년에 2천5백억원을 투자해 전주.부산.광주.경기도 화성에 4개 점포를 새로 내고 해운대점.구월점 등 기존 점포 7곳에 대해 리뉴얼 작업을 할 계획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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