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57·9% 내각제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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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3대 국회 초선의원 중 절반이 넘는 57·9%가 의원내각제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보다 훨씬 많은 73·8%는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느끼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3면> 중앙일보사가 부실 여론조사 기관인 중앙 SVP를 통해 13대 국회출범 1년을 맞아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동안 초선의원 1백7명(전체 초선의원 1백67명의 64·1%)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바람직한 정부형태로 직선 대통령제를 지지한 초선의원은 31·8%였다.
초선의원들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할 경우 바람직한 선거구제에 대해서는 ▲현행 1구1인의 소선거구제가 37·4% ▲1구2∼5인의 중선거구제 26·2% ▲12대와 같은 1구2인제 24·3%▲시·도 단위의 대선거구제 10·8% 순으로 응답, 현행선거법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도합 61·3%나 됐다.
앞으로 개헌을 할 경우 그 시기에 대해 13대 국회 회기 말쯤이 바람직하다고 본 의원이 71%로 절대다수였으며 ▲지금부터 1년 이내가 11·6% ▲14대 국회구성 직후는 l5·9%였 다.
초선의원들은 장차 원내의 색깔이 보수와 혁신의 구조로 보다 뚜렷해질 경우 과반수가 훨씬 넘는 62·6%는 보수진영에 가담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혁신진영 쪽은 11·2%에 불과했으며 독자적 활동(13·1%)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 (11·2%)는 의원도 있었다.
또 과반수가 넘는 56·1%는 현재나 장래에 우리정국의 보·혁 대립이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선의원들은 지난 1년간 13대 국회 활동의 성과로 ▲구속자 석방 및 복권(59·8%) ▲올림픽지원(48·6%) ▲악법 개폐(39·3%) ▲5공 비리 청산(33·6%) ▲광주문제 해결(24· 3%)순으로 꼽았다.
또 자신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3·7%가 매우 만족한다 ▲47·7%가 대체로 만족한 다로 과반수인 51·4%가 지금까지의 활동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반면 ▲27·1%는 그저 그렇다 ▲17·8%는 대체로 불만 ▲3·7%는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현재와 같은 4당 구조의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가 32·7%인 반면 ▲대체로 불만이 35·5% ▲매우 불만이 10·3%로 45·8%가 불만을 표시했으며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1·5% 였다.
특위종결과 관련하여 가장 필요한 조치로 ▲전·최 전 대통령의 증언을 가장 많이 꼽았고 (55·1%) ▲전씨 및 5공 핵심인사 형사처벌 ▲5공 관련인사 공직사퇴▲광주보상법 제정은 똑같이 12·1% 였다.
문익환 목사의 구속에 대해서는 ▲전적 지지가 43% ▲대체로 지지가 23·4%로 모두 66·4%가 지지를 표시한 반면 반대자는 32·7% 였다.
이번 조사에 응한 각 당의원수는 민정 40, 평민 30, 민주 40, 공화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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