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퍼스트레이디, 잡지 표지모델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자크 시라크(左)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右) 여사가 장기 입원 고령자들을 돕는 기금 마련을 위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섰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TV방송 안내 주간지인 '텔레 셋 주르(Tele 7 Jours)' 27일자 판에 가수 로리와 함께 표지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엘리제궁 홍보담당자는 "프랑스병원재단 회장인 베르나데트 여사가 프랑스 3TV 방송에서 29일 방영할 계획인 '타인의 이름으로'라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잡지 표지모델로 나섰다"고 밝혔다.

'타인의 이름으로'는 오랫동안 입원 중인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이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금 모금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베르나데트 여사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여름 많은 고령자를 포함해 1만4천여명이 숨진 폭염사태 때 캐나다에서 휴가를 즐긴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내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텔레 셋 주르'는 매주 2백만부 이상 발행되며 8백여만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파리=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