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선물은 우승하는 것이다."
바레인전에 '기성용 유니폼 세리머니'를 펼친 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밝힌 소감이다.
손흥민은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끝에 2-1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헌신적으로 뛰었다.
특히 손흥민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부상으로 하차한 기성용(뉴캐슬) 유니폼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필리핀과 1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회복이 더뎌 16강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성용이 형이 가는 줄 저도 몰랐다. 성용이형한테 감사하다는 말하고 싶었다. 나가고 난 다음에 전력 손실이 컸다. 조용히 갔다. 너무나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아픈데도 훈련하면서 경기 뛸려고 했다. 그런 마음을 알고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는 자체가 감동스럽다. 제일 좋은 선물을 주는 것은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소감은.
"축구에서 쉬운 경기가 없다. 어떤 팀이 됐든 축구는 항상 어렵다. 1-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느슨해져서 연장으로 갔다. 이런 점에서 많이 배워야한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다르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몸들이 무거워보였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렇게 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하면 뚫기가 힘들다. 우리 선수들도 안할려고 안하는게 아니었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고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이걸 계기로 배웠으면 좋겠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상하차한 기성용 유니폼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는데.
"(기)성용이 형이 가는 줄 저도 몰랐다. 성용이형한테 감사하다는 말하고 싶었다. 나가고 난 다음에 전력 손실이 컸다. 조용히 갔다. 너무나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픈데도 훈련하면서 경기 뛸려고 했다. 그런 마음을 알고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는 자체는 감동스럽다. 제일 좋은 선물을 주는 것은 우승하는 것이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