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작가 한설야 『황혼』3개 출판사서 동시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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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월북작가 한설야의 대표적 장편 『황혼』이 3개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돼 화제다. 창작과 비평사가 상·하 2권으로 내놓은데 이어 동광출판사·도서출판 풀빛이 나란히 출간함으로써 납·월북 작가의 작품에 대한 중복출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936년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황혼』은 한설야가 추구해 오던 노동계급의 각성과 그 투쟁의 방향을 처음 장편으로 형상화했다는데서 주목을 끌었다.
초창기 카프조직에 가담하면서 계급문학의 이론적 확립과 그 문학적 실천에 앞장서온 한설야는 월북후 북한에서 요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월북작가 해금조치에서 제외된 5명의 미해금 작가중의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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