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김정은 서울 오면 '서울로7017'과 한강 가이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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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 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 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자신이 안내할 경우 서울역과 한강 등지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 신년간담회에 참석해서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서울 어디를 관광하라고 추천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 인민일보, 일본 아사히신문 등 25개 외신의 서울주재 특파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역이 앞으로 유라시아로 가는 출발역, 종착역이 될 것”이라며 “서울역과 서울로 7017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서울로 7017 프로젝트’는 차가 다니던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바꾼 박 시장의 도심재생 프로젝트 핵심사업이다.

지난해 9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박 시장은 김 위원장과 대동강의 수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북측이) 대동강 수질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한강의 정비된 모습이라든가 한강 물을 이용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서울시 정수장을 안내하고 싶다. 중앙정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시장은 “며칠이라도, 얼마든지 가이드 할 역할을 맡겨주면 맛있는 식당도 안내할 수 있고 아주 비밀스러운, 일반 시민이 잘 모르는 그런 곳도 안내할 수 있다”며 “제가 단골로 가는 그런 곳”이라고 했다.

답방의 시기에 대해 박 시장은 “저희가 보기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곧바로 답방이 실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방문하는 도시의 책임자로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역사적인 서울 답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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