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유전자 쥐보다 개와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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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간이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애완동물 개의 유전자가 쥐보다 유전학적으로 사람과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놈연구소(IGR)와 지놈진흥센터(CAG)가 공동 연구한 첫 개의 유전자지도 초안에 따른 것이다. 이런 결과는 이번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에 동원된 개는 '새도'란 이름의 보통 크기의 푸들이다.

개 유전자지도 초안에 따르면 개들은 인간보다 약 5억개 적은 24억여개의 DNA 염기쌍을 갖고 있다. 연구를 시작한 지놈연구소의 유인 커크네스 박사는 "개는 인간이 시달리는 약 3백60개의 유전질환과 동일한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의 유전자지도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쥐와 인간이 진화체계상으로는 보다 가깝지만, 유전학적으로는 개가 쥐보다 인간과 훨씬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의 유전자지도 연구원인 윌리엄 머피는 "이번 연구의 주된 성과는 충실도가 낮은 포유동물 유전자지도가 아주 유용하며 인간 유전학연구를 훨씬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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