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참모총장 "상호신뢰속 이견 해소 노력 韓日에 촉구"

중앙일보

입력

일본을 방문중인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이 18일 한·일간에 빚어지고 있는 '레이더 조준' 갈등과 관련해 “이견 해소에 노력해줄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계속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日 방문중 "해양의 자유 촉진 위해 노력해야" #"상호신뢰 분위기속 장기적이익 도출 바람직" #책임있는 美정부관계자로는 사실상 첫 언급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 [연합뉴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 [연합뉴스]

지지통신에 따르면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해양의 자유 촉진을 위한 일치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상호 신뢰의 분위기속에서 장기적인 이익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 있는 미국 정부 관계자가 공개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견해를 밝힌 건 사실상 처음이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열린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 한국과의 ‘레이더 조준’ 갈등에 대해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일본측 입장을 설명한 뒤 “한ㆍ미ㆍ일 3국의 안보상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지난 14일 싱가포르 협의에서 한ㆍ일간)인식이 일치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며, 앞으로도 협의 방식에 대해 한국과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며 “한ㆍ일 간에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한ㆍ미ㆍ일) 3국의 협력태세를 확실시 갖춰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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