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NBC 사무실 폭탄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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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바그다드 AP.AFP=연합] 25일 미국 NBC 방송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바그다드 중심부의 알아이크 호텔 외벽에서 1m 떨어진 지점에서 폭탄이 터져 경비원 한 명이 사망하고 NBC 오디오맨 한 명을 포함해 두 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지 경찰 간부인 살만 카림은 폭발이 아이크 호텔 발전기 보관실에서 일어나 잠자고 있던 소말리아인 경비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발로 발전기 보관실과 호텔 지하가 파손됐고 창문들이 깨졌으나 피해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발 당시 건물 내에 있던 NBC 직원 10여명 중에서는 캐나다인 오디오맨 데이비드 무디(44)가 유리 파편을 팔에 맞아 가볍게 다쳤을 뿐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발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아닌 외국 언론인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또 25일 오전에도 이라크 북부의 모술에서 미 군용차량 한대가 폭발해 적어도 미 병사 네 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군 측은 또 지난 24일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에서 군용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해 미군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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