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 장기화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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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택시 파업 사흘째인 4일 전국택시노련 서울시지부는 『파업결정은 폭력에 의한 강압』이라며 파업결의무효를 들고 나온 윤기섭 전 지부장에 맞서 임시집행부를 긴급구성하고 완전월급제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 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다.
회사택시 단위사업체 조합장 1백44명은 3일 낮12시 일부 조합장들이 9일째 농성중인 여의도노총회관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파업결의 직후 잠적한 윤 지부장을 찬반투표로 유고처리하고 10명의 조합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덕영·동북부지역회장)를 구성, 「완전월급제」실시관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농성 조합장들은 4일 새벽 0시 성명을 발표, 『파업결의 당시의 폭력운운은 정당한 완전월급제 쟁취요구를 노조분쟁으로 매도, 분쇄하려는 공권력과 사업주의 불순한 책략의 소산』이라고 주장, 『파업농성이 진행되는 과정을 책임 있게 수습해 나가기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1시 현재 파업에 가담한 택시는 노조가입 2백64개 회사택시(전체 2백72개)중 2백25개회사 1만7천5백24대로 전체회사 택시 2만8백71대의 83.9%에 이르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위는 이날 오후 중재안을 제시할 방침이나 노조는 『완전월급제실시가 아닌 중재안에는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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