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 23호 … 이승엽 '짱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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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달아오른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전날 연속경기 홈런은 멈췄지만 이틀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또 4타수 3안타의 멀티 히트로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7'로 늘리며 타격 전 부문에서 5위권에 진입했다.

이승엽은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 상대 좌완 선발 가와이의 공을 끌어당겨 우측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또 4회에는 좌전안타를 때린 데 이어 2사 1, 3루였던 6회 말에는 3루수 앞 기습 번트안타를 기록하는 재치를 보였다. 1-2로 뒤지던 이 상황에서 3루 주자였던 스즈키가 타구를 지켜보느라 홈으로 뛰지 않아 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국 요미우리는 1-2로 패했다.

이승엽의 타율은 0.331이 됐으며, 홈런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특히 이승엽은 이틀 연속 타점을 추가해 타점 부문에서도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66경기 만에 51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지금의 페이스라면 100타점은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또 54득점이 됐다.

이승엽은 타율(0.331), 장타율(0.640), 최다안타(83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5위 이내의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쯤 되면 리그 전체에서 인정받는 최고 타자임이 분명하다.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 드래건스),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라미레스(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그 경쟁자들이다.

이승엽은 전날 경기에서도 2루타를 뽑아냈다. 이승엽은 시즌 12개의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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