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발표 중 3군데 왜곡" 김대중 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문익환씨 방북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에 대한 안기부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평민당은 2일 안기부 발표가 김 총재의 진술내용을 상당부분 왜곡했다고 주장, 이번 임시 국회에서 안기부장에 대한 책임추궁도 검토.
김 총재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안기부가 조사에 임한 나의 호의를 악용했으며 대단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다시 한번 안기부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역시 예전과 바뀐 것이 없다라는 것을 체험했다』고 피력.
특히 김 총재는 『문 목사가 지령에 의해 입북했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말해 안기부 발표와 정면 배치.
이런 가운데 불구속 입건된 문동환 부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평민당내 재야출신모임인 평민연은 이날 발표를 통해 『문 부총재에 대한 정치공작차원의 수사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우리당과 평민연에 대한 음해공작을 계속할 경우 단호히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