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학과 고교·대학 계약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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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학기부터 실업고와 대학에 기업과의 계약에 의한 학과.학부가 설치된다. 또 재학 중 길게는 두 학기 동안 현장실습을 하는 등 대학의 실무교육이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재한 국정과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학협력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 교육이 기업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석.박사 과정에까지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계약학과'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입학할 수 있는 인원은 ▶대학 9천8백명▶대학원 3천7백명▶전문대 8천6백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현장실습 학점제를 확대해 1~2학기 내내 운영된다. 또 전담교수제를 도입해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교수의 경우 강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산학협력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교수 업적 평가 방법도 개선해 교육.연구실적 외에 산학협력 활동실적도 평가에 적극 반영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시.도마다 1~2개 대학이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교과목.학사관리 등 교육체계가 산학협력 중심으로 바뀐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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