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입열기 주춤…단독주택은 관심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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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단독주택을 사려는 가계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투자 열기로 값이 급등한 아파트와는 달리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가격부담이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30개 도시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이내 부동산 구입 계획이 있는 가계 비중은 7%로 지난 2분기와 같았다.

구입 예정 부동산으론 단독주택이 지난 2분기에는 전체의 12%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18%로 6%포인트 늘었다.

반면 아파트는 60%로 지난 1분기(69%)와 2분기(64%)에 비해 4~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재건축 규제 강화에다 가격부담 등으로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금리 여파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상가도 굿모닝시티 비리 등의 여파로 2분기에 8%에서 3분기 6%로 떨어졌다.

토지는 10%로 변동이 없었으나 임야는 3%에서 2%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단독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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