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에 만원 '명품 담배'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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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서도 한갑에 1만원인 초고가 담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샹떼'라는 이름의 이 담배는 지난 7월 14일 처음 시판된 후 3개월 만에 14만여갑이 판매됐다. 판매 업체인 샹떼코리아는 판매량 가운데 60%가 서울 강남의 유흥가와 백화점 주변 판매소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판매업체 측은 철저한 명품 마케팅으로 흡연가들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주장했다. 한갑에 18개비인 이 담배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담뱃갑 포장을 종이가 아닌 알루미늄팩으로 만들고, 판매소도 서울 강남에 집중 배치했다.

이 담배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으나 실제 생산은 네덜란드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들과 20~30대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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