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우주] '삼각형자리은하' 역대 최고해상도 이미지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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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자리은하의 다른 이름은 메시에33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 미국 워싱턴대는 공동으로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역대 최고해상도의 삼각형자리은하 사진을 완성했다. 허블망원경이 역대 공개한 사진 중 2번째로 크다. [사진 NASA/ESA/University of Washington]

삼각형자리은하의 다른 이름은 메시에33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기구(ESA), 미국 워싱턴대는 공동으로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역대 최고해상도의 삼각형자리은하 사진을 완성했다. 허블망원경이 역대 공개한 사진 중 2번째로 크다. [사진 NASA/ESA/University of Washington]

역대 가장 상세한 ‘삼각형 자리 은하(The Triangulum galaxy)’의 사진이 완성됐다. 해상도가 6억 6500만 픽셀에 달하는 것으로, 허블 우주 망원경이 역대 공개한 사진 중 둘째로 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워싱턴대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이 사진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에 걸쳐 촬영됐으며, 당시 촬영된 54개의 사진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촬영에는 허블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탐사용 고성능 카메라(ACS)'가 사용됐다.

삼각형 자리 은하는 우리 은하를 포함해 40여개의 은하가 ‘대가족’처럼 모여있는 국부 은하군에서 셋째로 규모가 큰 은하다.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 은하보다는 작지만 약 400억개의 별이 모여있다. 안드로메다에는 약 1조개, 우리 은하에는 최대 4000억개의 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심원천체(Deep Sky Object)이기도 하다. NASA에 따르면 이번 촬영된 사진 속 별의 개수는 최대 2500만 개에 이른다.

삼각형자리은하는 NC604, NGC595라는 전리수소영역을 품고 있다. 지금도 별이 태어나고 있는 별의 요람이다. 특히 청색으로 빛나는 NGC604는 국부은하군 최대의 전리수소영역으로 알려졌다. [사진 NASA/ESA/University of Washington]

삼각형자리은하는 NC604, NGC595라는 전리수소영역을 품고 있다. 지금도 별이 태어나고 있는 별의 요람이다. 특히 청색으로 빛나는 NGC604는 국부은하군 최대의 전리수소영역으로 알려졌다. [사진 NASA/ESA/University of Washington]

연구를 진행한 워싱턴대 천문학자인 줄리안 달칸톤 박사는 “사진을 처음 봤을 때, 항성이 매우 많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2015년 조사한 안드로메다 은하 지역보다 항성 형성률이 10배나 높다”고 밝혔다. NASA는 “삼각형 자리 은하에는 엄청난 양의 가스와 먼지가 있어 별이 빠르게 형성된다”며 “2년 만에 태양 하나 크기의 별이 생성되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삼각형 자리 은하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별의 형성과 별의 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첫 번째 사진 오른쪽 위에서 청색으로 빛나는 NGC604는 대표적인 ‘별의 요람’이다. 전리수소영역이라 불리는 곳으로 지금도 별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NGC604는 국부은하군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지름이 1540광년에 이른다. NASA는 NGC604에 최소 200개 이상의 젊은 별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또다른 전리수소영역인 NGC595와 함께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삼각형자리은하 속 또다른 전리수소영역인 NGC595. [사진 NASA/ESA]

삼각형자리은하 속 또다른 전리수소영역인 NGC595. [사진 NASA/ESA]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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