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도 스포츠 … 체육관에 모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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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이 푸르다. 스포츠를 표방한 바둑이 체육관에서 잇따라 축제를 연다.

인천 세계아마선수권대회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국내 아마추어 행사인 KBS바둑대축제는 10월 3일 KBS 88체육관에서 열린다. skylife 전국아마바둑체전은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선전을 치렀다.

◇제1회 인천세계아마선수권대회=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세계아마대회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박귀현)가 3년 전부터 준비했다. 대회 전날(28일)오후 6시엔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행사를 연다.

"돌 하나, 인생 한수(one stone,a move life)라는 멋진 슬로건을 내건 이 대회에는 세계바둑연맹 64개 회원국 중에서 60개국 60명의 대표선수가 참가했다. 마지막까지 유동적이라던 북한과 인도는 불참했다.

한국은 김정환 아마6단(명지대)이 대표로 나선다. 우승후보는 물론 한.중.일 3국.일본대회는 지난 24년간 이 3국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따라서 우승을 어느 나라가 하느냐는 세계아마 대회의 큰 이슈가 아니고 서양바둑이 어느 정도 실력이 진보됐느냐가 더 큰 이슈가 된다.

대회 방식은 스위스리그. 10월 3일 우승자와 나라별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 참가국은 대륙별로는 유럽이 31개국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12개국), 남미(7개국), 북중미(6개국), 아프리카(3개국), 오세아니아(2개국) 순이다.

◇2003 KBS바둑대축제=어린이부(초단 이상), 직장인부(3인1팀), 가족부(4촌이내 2인 1팀), 여성부(중학생 이상)등 4개 대회가 치러진다. 강서구 등촌동 소재 88체육관에서 오전 10시(어린이부는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부대행사로 이창호9단 대 이세돌9단의 초청대국이 예정돼 있고 조훈현9단이 수많은 네티즌들과 대국하는 'n대1'수퍼대국도 예약돼 있다. 프로기사 1명이 회전레일 위에서 20명의 아마추어를 상대하는 '회전다면기'도 있다. 행사는 이날 모두 생방송된다.(문의 및 참가신청은 한국기원 기전사업팀 02/2294-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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