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의원 80% "고건과 손 잡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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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의 80.0%가 희망국민연대(가칭)를 발족하기로 한 고건 전 총리 측과 손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64.3%는 정당 간 연대를, 15.7%는 합당을 바랐다. 2007년 대선 전략으로는 과반수인 52.9%가 '비한나라당 대연대'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간중앙이 열린우리당 의원 70명(회수율 51.1%, 각료 겸직 의원 제외)을 대상으로 6월 7~13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17일 발매 월간중앙 7월호 참조).

이번 설문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25.7%만이 '혁신을 통해 독자 세력화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진로에 난항을 예고했다.

정책 노선에 대해서는 약 3분의 2(67.1%)가 개혁보다 실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실용 중심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특히 친(親)정동영 그룹이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72.9%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계 개편에 대해서는 95.7%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이 중 84.3%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재집권을 위한 외부 인사의 영입에 대해서는 거의 전원(95.7%)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61점을 줬다.

이필재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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