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제위기론 진단에 신세돈 "35년 학자에 모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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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JTBC 방송 캡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 JTBC 방송 캡처]

“과거 회귀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보수 대기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기득권 방어라는 말은 더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35년 학자에 대한 굉장한 인권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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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위기론은)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로 똑같이 돌려놓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고 말한 데 대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의 반응이다. 이날 오후 방송된 JTBC 신년토론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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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지금 지표상으로 보면 경제가 어렵다. 그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경제 위기론은 사실에 따라 규명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기득권층의 이익을 해치거나 또는 해치고 있지 않지만, 혹시 해칠 가능성이 있는 정책에 대해 막아버리려고 하는 시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과 똑같은 것으로 돌려놓기 위한 작업으로 본다”며 “국가의 정책을 방향을 바꾼다는 건 어떤 문제든 어려운 일인데 경제 정책은 (그보다 더) 굉장히 힘들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교수는 바로 반론을 제기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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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과거 회귀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보수 대기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고, 기득권 방어라는 말은 더 모르는 사람인데 그것은 35년 학자에 대한 저는 굉장한 인권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하는 말)”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어떤 계기가 있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오면서 민생을 이야기했다. 정치인들이 민생을 얘기하는데 손에 잡히질 않는다고 판단해 민생지수를 국가미래연구원과 개발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평균 민생지수는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도 수치가 낮다”고 지적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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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가 이날 제시한 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올해 3분기까지 평균 민생지수는 93.23으로 노무현 정부(101.51), 이명박 정부(101.31), 박근혜 정부(97.80)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생지수는 국민의 단기적인 체감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신 교수는 “역대 어떤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의 민생지수가 나쁘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걸 가지고 위기라고 하는 것”이라며 “기득권을 방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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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지 과거 회귀나 기득권 방어를 위해 위기를 얘기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한 왜곡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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