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범여권 차기주자 깜짝 2위…이낙연 1위 박원순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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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밤 12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한다. [사진 유시민의 알릴레오 홈페이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 밤 12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한다. [사진 유시민의 알릴레오 홈페이지]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때 여당(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원한다는 응답은 43.0%로 야당의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38.0%)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호남(재창출 74.7%, 교체 10.1%), 서울(재창출 44.5%, 교체 36.5%), 인천·경기(재창출 40.5%, 교체 39.0%)에선 정권 재창출 응답이 많았고 대구·경북(재창출 26.4%, 교체 47.9%), 부산·울산·경남(재창출 37.3%, 교체 45.5%), 충청(재창출 41.6%, 교체 42.8%)에선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정권교체 지지층의 선호도는 #황교안 22 오세훈 18 홍준표 12% #호남·수도권 “정권재창출” 우세 #영남·충청 “정권교체” 여론 앞서

◆여권의 새로운 ‘빅3’ 구도=정권 재창출 지지자들이 꼽은 범여권의 대선후보는 이낙연 총리(20.6%)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7.8%), 박원순 서울시장(16.0%) 순이었다. 유 이사장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빅3’ 뒤로 이재명 경기지사(8.4%)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7.3%),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5.6%)이 자리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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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 지지 여부를 불문한 전체 응답자의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이 총리(15.0%), 유 이사장(14.0%), 박 시장(10.7%)이 선두권에 들어왔다. 이 총리의 지지율(전체 응답자 기준)은 60세 이상(18.4%)과 50대(17.9%)에서 높았고, 20대에선 한 자릿수(7.4%)에 그쳤다.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26.0%)의 지지세가 타 지역보다 9~19%포인트 높았다.

유 이사장은 이 총리와 반대로 20대에서 18.8%였고, 30대(18.7%)→40대(16.4%)→50대(11.2%)→60세 이상(8.2%) 순으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7.3%) 지지율이 가장 낮았고, 충청(17.5%)이 가장 높았다. 고향인 TK(대구·경북)에서도 두 자릿수(10.6%)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시장은 20대(16.0%), 40대(13.1%)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표본이 적은 제주(35.9%)를 빼면 충청(13.9%) 지지율이 서울(10.9%)보다 높았다. 고향인 PK(부산·울산·경남)에선 8.3%로 가장 낮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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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은 황교안, 2030은 유승민=범야권의 후보 지지율은 조사 대상에 따라 차이가 났다. 야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큰 정권교체 지지층에선 황교안 전 총리가 21.8%로 선두였고 오세훈(17.7%)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12.3%),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9.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1%), 김문수 전 경기지사(5.3%)가 뒤를 이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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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층에서는 유승민 16.9%, 오세훈 10.9%, 황교안 10.7%, 안철수 9.1%, 홍준표 7.7% 순이었는데, 이 경우 유승민 지지자의 4분의 3가량이 정권 재창출 지지층이어서 ‘착시효과’(여론조사와 실제 득표가 무관함)가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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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의 지지율(전체 응답자 기준)은 50대 이상 남성(50대 22.9%, 60세 이상 19.4%)과 TK(20.8%)에서 20% 안팎으로 나왔다. 2030세대에선 5%를 못 넘었다. 오 전 시장도 PK(14.2%)·TK(13.5%)·서울(12.9%), 5060(50대 14.8%, 60세 이상 16.3%) 등 보수층 지지세가 강했다. 홍 전 대표는 20대 남성(14.5%)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4050 남성 지지율도 10%대였다. 유 의원은 20대(22.4%)와 30대(25.3%)의 지지율이 높았다. 30대 여성 지지율은 32.6%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 26~27일 전국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유선 282명, 무선 718명)으로 실시했다. 평균 응답률 11.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권호·최연수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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