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근로자 황산뿌려|연행 수관 등 51명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천=김정배기자】22일 오전5시쯤 인천시항동7가3 식용유업체인 삼양식품계열사 삼양유지 (대표 이병욱)에 경찰관 4개중대 5백여명이 들어가 농성중이던 근로자 38명을 강제연행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황산을 뿌리는 바람에 경찰관46명과 근로자5명 등 5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이 강제연행에 나서자 근로자들은 공장 2층옥상으로 달아나며 식용유생산에 사용되는 황산을 뿌리는 등 완강히 맞서다 오전5시40분쯤 모두 연행됐다.
경찰은 송계선 노조위원강(42) 등 5명을 업무방해 및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33명은 즉심에 넘길 방침이다.
대두유·대두박생산업체인 삼양유지근로자 3O여명은 지난달 24일 ▲임금 50%인상 ▲3교대근무 ▲상여금 2백%인상 등 14개항의 단체협약안체결을 요구하며 파업과 동시에 황산 3드럼·각목·화염병 등을 현관에 갖다 놓고 농성에 들어갔으며 회사측은 18일 송위원장 등 파업주동 근로자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공권력 개입을 정식요청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