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1월부터 감산 방침에 런던·뉴욕시장 油價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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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1월 1일부터 산유량을 3.5% 줄일 것이라고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24일 밝혔다.

OPEC는 이날 오후 개최되는 정례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감산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감산안이 승인될 경우 OPEC의 산유량은 현재의 하루 2천5백40만배럴에서 90만배럴 줄어 지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셰이크 아마드 파드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빈 OPEC 본부에서 열린 11개 회원국 비공식회의 후 최근의 원유가격 하락과 재고 상승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물 가격이 개장 직후 배럴당 96센트(3.8%) 치솟아 26.4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10월 계약분 원유 가격 역시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85센트(3.1%) 상승한 27.98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은 그동안 OPEC의 목표가격대(22~28달러) 범위 내에서 안정적인 동향을 보여왔기 때문에 현행 생산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이라크의 생산회복 전망과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소폭의 감산에 합의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빈.뉴욕.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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