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개발경험 UAE 오일달러 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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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를 예방한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악수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방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세계 5위의 원유 보유국인 UAE와의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45세의 모하메드 왕세자는 칼리파 대통령의 이복동생으로 UAE의 부총사령관(대장)이자 사실상 UAE의 국정을 결정하는 최고 실력자로 알려졌다. 중동의 허브로 각광받고 있는 두바이시 건설을 막후에서 조정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방한은 5월 노 대통령이 UAE 방문 때 초청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외교부 측은 그의 방한 자체를 외교적 성과로 꼽았다. 이날 노 대통령과 재회한 모하메드 왕세자는 "오랫동안 한국 방문을 기대해 왔다"며 "특별히 아름다운 나라"라고 인사를 건넸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두 나라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며 "석유.가스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날 한국의 기술력과 개발 경험, UAE의 자원.오일 달러의 강점을 결합해 윈-윈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론 방위산업과 정보기술(IT), 원유 공동 비축 사업, 건설.담수화 플랜트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훈 기자<choihoon@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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