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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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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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목수 이정섭 가구전

(25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02-720-5789)

자연이 좋아서, 나무 냄새가 좋아서 강원도 홍천 산속에 집 짓고 산다. 똑같이 짜인 틀 속에 맞춰 아닌 것을 맞다고 스스로 달래며 사는 건 방관죄인 것 같아 하고 싶은 목수 일 하며 산다. '내촌 목공소'에 앉아 나무를 말리고 그 숨결 그대로 살려 가구를 만든다. 자연처럼 군더더기 없이 만들려 한다. 오염 없는 자연 그대로의 힘을 가구에 싣는다. 깊은 산속 나무가 가구 되어 도시로 실려가도 그대로 나무로 살게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