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호 논란 논의 안해…국토위 사임 요구는 정치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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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공항 갑질’ 의혹에 휩싸인 김정호 의원과 관련해 “당 (차원의 대책) 논의는 없다”고 했다. 또 야권에서 김 의원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직 사임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본인이 어느 정도의 소명자료를 냈고 사과할 부분은 했다”며 “그것으로 저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에서 국토교통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하자 “지나치게 정치공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휴대전화 케이스에서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에 거부하며 고성을 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불친절하고 시민에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 항의했다”며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지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의식을 갖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직원에게 욕설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며 “다소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분명코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공항 직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재차 일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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