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타이어 절반이 공기압 불량이라는데 내 건 괜찮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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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코리아는 지난달 울산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해 본 결과, 운행 중인 차량 타이어 절반의 공기압이 부적합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상 점검을 한 231대의 차량 중 125대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했다는 것이다. 타이어를 즉시 교체해야 할 정도로 손상이 심한 경우도 11%(26대)에 달했다.

회사 측은 "타이어 문제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타이어로 인한 사망 사고 비율이 전체의 11.5%나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타이어를 교체할 때가 되어서야 정비업소를 찾기 보다 이따금 스스로 점검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브리지스톤코리아의 송진우 대리는 "타이어에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 안쪽에서 형태를 유지해 주는 타이어코드와 고무가 분리돼 펑크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압이 적절한 지를 육안으로 판단하기보다 정비업소에서 측정하는 것이 낫다.

타이어 공기 주입부 덮개는 반드시 씌워주고 공기를 주입할 때는 타이어가 차가운 상태여야 한다. 온도가 높을 때 공기가 팽창하고 식은 뒤 공기가 다시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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