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공단 살리기' 업체들 힘 합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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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부산 사상공업단지 업체들이 '기업발전 협의회'를 발족하고 침체된 공단 되 살리기에 나섰다. 최근 출범한 이 협의회는 현재 1백6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철강금속.기계.장비.신발.고무 업종 등이 대부분이다.

협의회의 정삼열(57.금양화학 대표.사진)회장은 "사상공단은 법정 공단이 아니어서 정부나 부산시의 지원을 못 받아 입주업체들의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며 "입주업체들간의 협력을 통해 경영의 어려운 점을 타개하기위해 협의회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영세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위해 24일 부산 신라대와 산학협동 계약을 했고 공단 내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입주업체의 60% 이상이 10인 이하의 영세 업체들이기 때문이다. 또 공단 내에서 제품판매 홍보 행사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사상공단은 1960년대부터 신발.화학.주물 업체 등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됐고 부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대형 입주 업체들이 대거 인근의 양산 등지로 빠져나가면서 공단에 활력이 떨어졌다. 사상공단에는 현재 3천1백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고 4만5천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업체 수만 보면 서울 구로공단.인천 남동공단에 이어 전국 세번째 공장 밀집지역이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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